<본보 24일자 1면 보도>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전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시범단지(1-4 생활권)의 주택용지 중도금을 이날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행정도시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중도금 납부를 6개월 이상 미뤄왔다.
특히 정부청사 건립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은 최근 시범단지 아파트 건설 중단 움직임을 내비쳐 행정도시 사업에 대한 `이중 플레이' 라는 지적도 받아 왔다.
토공 관계자는 “삼성물산에 9월 30일까지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했다”며 “삼성물산이 돈을 낸 것을 보면 아파트 건설 사업을 계속 참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
행정도시 건설계획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불명확해지자 시범단지 아파트 건설에 참여한 12개 건설업체들은 중도금 납부를 거부해 왔다.
토공은 12개 건설사 중 쌍용건설과 풍성주택에 대해 시범케이스로 계약해지 한데 이어 삼성물산에도 지난달 말까지 중도금을 내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한다는 통보를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왔다.
이번 삼성물산의 중도금 납부 계기로 시범단지에 참여한 나머지 건설업체들에게도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정부청사 건립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의 시범단지 계속 참여방침은 큰 의미가 있고 다른 건설업체에도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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