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추석명절엔 짧은 연휴기간으로 그 어느 해보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귀성길은 2일 오전, 귀경길은 3일 오후 교통체증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 대전까지 최대 4시간 40분, 귀경 시엔 5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교통체증을 피해 남들보다 하루 이틀 먼저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들이 30일 오후 들어 대전역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속속 몰려들었다.
짧은 연휴기간으로 1일 오후부터 4일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혼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시간대를 피하기 위한 귀성객들이 월차 등을 통해 비교적 편한 고향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일 휴강을 하는 대학강의가 늘어나 상당수 대학생도 이날 귀성 행렬에 동참했다.
대전역에서 만난 이기홍(30)씨는 “명절을 제외하곤 부모님을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해 고향에 좀 더 오래 머물고자 월차를 냈다”며 “짧은 연휴를 위해 월차를 참아뒀다가 이번에 활용하게 됐는데 몸도 마음도 편한 고향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사회상과 짧은 연휴기간으로 말미암아 늘어나는 역귀성객들도 속속 목격됐다.
노인 등 역귀성객들 대부분은 시간에 큰 구애를 받지 않아 남들보다 이른 추석나들이를 시작하고 있다. 자식·손자들에게 줄 음식물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버스 길에 오르는 이들의 발걸음은 바짝 다가온 추석 분위기를 전했다.
또 대전시내 주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엔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관계자는“도로상황 등을 수시로 체크해 마음뿐만 아니라 발길도 여유로운 고향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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