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정년 65세 환원 급물살

IMF 당시 61세 단축... 과학기술인 사기저하 개정안 국회제출에 각계 환영·지지 잇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의 정년 65세 환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9일 출연연구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8일 이군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제출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크게 환영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과학기술인들의 정년이 65세에서 61세로 감축돼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저하를 가져왔다”며 “최근 3년간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에서 244명이 연구소를 떠났다”고 강조했다. 또 협의회는 “원자력발전 기술 자립, 부품 소재, 전자산업 기술 등 국가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핵심 주체로서 출연연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 확보의 핵심인 정년 회복이 돼야 한다”며 “정년 환원관련 법안이 빠른 시일내 통과돼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선진국가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이상민 의원(유성구·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도 `정부 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정년 연장 65세, 시급히 시행하라'는 정책 성명서를 통해 “과학기술 사기진작 차원에서 직급에 관계없이 IMF 이전 수준인 65세로 정년이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연구 성과를 올릴 나이에 연구 현장을 떠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만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면 대학이나 기업체 연구소 등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급격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