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기 대처능력 약한 팀 컬러
2. 성적보다 중·장기 전략 필요
2. 성적보다 중·장기 전략 필요
한화의 대표 좌완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송진우와 정민철이 시즌 도중 은퇴에 이어,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의 일선 후퇴, 천안 북일고 출신 좌완 유망주 김용주 영입,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역전 스리런 홈런의 주인공이자 선수시절 해결사로 불리던 한대화 신임 감독의 전격 내정.
올 시즌 막판 이 같은 변화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향한 한화이글스의 재건(Rebuilding)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선동렬과 조범현에 이어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한대화 감독의 실험도 본격적인 막을 올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이 같은 움직임이 내년 시즌을 넘어 향후 5년간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화의 재도약을 위한 올 시즌 남은 과제를 짚어본다.
▲한대화 감독, 변화의 시험대에 오르다=한화이글스의 내년 시즌 변화는 한 감독의 손끝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감독은 추석 연휴 전 코칭스태프 선임 등 내년 시즌 구상안을 큰 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상군에는 이상군과 한용덕, 강석천, 장종훈, 정민철 등 한화 출신의 기존 코치진에다, 최근 은퇴한 송진우까지 포함돼 있어, 큰 폭의 물갈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 감독의 계약기간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임 김인식 감독과 최근 삼성과 재계약한 선동렬 감독의 계약기간이 5년이고, 5년은 감독의 리빌딩을 위한 최소한의 기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모든 변화의 초점은 노쇠화된 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최상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나는데 맞춰져야한다는게 야구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년 시즌 FA(자유계약선수)를 잡아라!=한화이글스 간판 김태균과 이범호는 시즌 초부터 예고된 바와 같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균은 `기회가 되면 놓치지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강조했고, 이범호는 공식 입장을 내비치진 않았지만 내심 새로운 둥지를 틀고 싶은 마음도 없지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단과 한대화 감독은 핵심 두 선수를 어떻게든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두 선수의 공백 속에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노장 강동우(35)와 이도형(34)도 FA 자격을 얻는다. 또한 다소 부진했지만 팀의 맏형 격인 김민재(37)의 FA 재계약 시점도 임박했다. 세 선수의 거취 결정도 한화의 리빌딩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중·고 신인의 재발견, 젊은 선발진 성장, 알토란 용병 발굴 시급=`미완의 대기' 양승학과 허유강은 시즌 막판 각각 타·투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된다.
4년차 양훈과 신인 황재규도 어려운 여건 속 중간계투 역할을 비교적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뛰는 야구를 선보인 한윤섭, 2군리그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김백만 등 기존 선수들의 적재적소 활용과 재발견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다. 김혁민, 유원상, 안영명으로 대표되는 젊은 선발진의 한단계 성장도 시급하다.
이와 함께, 용병 디아즈의 시즌 도중 방출, 연지의 합류, 마무리 토마스의 부진은 용병 리빌딩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부과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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