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학점따고 장학금까지? 강의만 들었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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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고 학점따고 장학금까지? 강의만 들었을뿐인데...

  • 승인 2009-09-29 17:36
  • 신문게재 2009-09-30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살도 빼고 학점도 따고, 장학금도 따고~~’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올해 초 설강한 ‘비만과 다이어트’교양과목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생 가운데 80%가 목표체중까지 살을 빼는데 성공했다. 학점과 장학금까지 받아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 것.

지난 1학기에는 남학생 17명(74%), 여학생 6명(26%) 등 모두 23명이 수강해 모든 학생들이 체중감량에 100%성공하였으며, 그 가운데 18명(78%)은 장학금을 받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수강생 전체 평균 10.5kg을 감량했으며, 한 학생은 6개월간 23.5kg을 감량해 자신의 목표체중보다 12kg가량이나 더 살을 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과 다이어트’ 수업은 체질량지수(BMI)가 26 이상, 정상체중의 10kg을 초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았으며, 학생들은 매일 먹은 음식과 칼로리 등을 상세히 적은 ‘식사일기’를 인터넷(club.cyworld.com/odclass)에 올리도록 했다.

담당교수는 학생들 개개인의 식사일기를 모두 살펴본 후 매주 한 번씩 잘잘못을 지적해주는 방식으로 상담을 해왔다. 더욱이 6개월 동안 자신의 목표체중을 감량할 경우 좋은 학점을 받게 되며, ‘비만장학금’에도 도전할 수 있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김모군은 “친구들과의 약속, 페스트푸드 등 음식의 유혹 등 절제해야 할 것들이 주변에 넘쳐나 처음엔 힘들었지만 꾸준히 식사일기를 써가면서 먹어야 할 양과 운동량 등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며 생활하다보니 습관이 저절로 몸에 익숙하게 됐다”며 “지금 도전하는 학생들도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건양대 서형석(운동처방학과)교수는“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기초대사량과 운동량 등을 제시해주다 보면 학생들이 평소 갖고 있는 나쁜 식습관을 바로잡아 줄 수 있고 스스로 열량을 계산해 먹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식사량을 조절해 결국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터득하는데 이 수업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양대는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다이어트와 금연에 성공할 경우 장학금을 주는 비만장학금, 금연장학금 등의 장학제도를 도입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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