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립스틱에 석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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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립스틱에 석면이?

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 전나무숲/리타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548쪽/2만5000원

  • 승인 2009-09-29 14:12
  • 신문게재 2009-09-30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매일 내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대부분의 여성들이 거의 매일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화장품의 성분과 원료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여성은 흔치 않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잘 나가는 브랜드니까', `광고를 하니까' 식으로 화장품을 선택하고 있고 그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피부과 신세를 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올해 상반기 최대의 이슈는 `석면, 탈크 화장품'이었고 화장품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석면이나 탈크 외에도 파라벤 등 수많은 화학물질이 우리 피부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화장품의 성분에 무수한 위협이 감지되면서 화장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도 정작 화장품의 성분에 대한 이해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화장품 성분을 모두 기재하는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도'의 시행에 따라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화장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화장품의 성분과 원료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화장품 회사들이 자랑하는 효능에 대한 실상을 파헤치고, 화장품 성분에 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해 우리의 소중한 피부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단순한 피부 관리와 색조 화장품에서 부터 보디케어, 헤어케어 제품 등 넓은 의미의 `화장품'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화장품 성분의 무해성과 유해성을 아이콘으로 표시해 화장품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도 자신의 피부에 어떤 성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 책의 부록에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2000여 개 물질을 엄선해 분석한 `화장품 성분 사전'이 수록돼 있다. 국제 화장품 성분 명칭 표기법에 따라 기재된 성분들은 단순한 확인 수준을 넘어 피부에 대한 적합성과 효능, 유해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이런 분석은 철저하게 현직 화장품 개발 담당자나 연구자들의 증언과 관련 논문을 근거로 진행된 것이어서 보다 신빙성 있는 이론으로 다가온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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