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하는 정치는 여섯 가지로 ‘변화를 이끄는 에너지’, ‘소명’, ‘정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 ‘보통 사람의 삶이 나아지게 만드는 일’, ‘약자를 위한 것’,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 ‘정당이 중심’ 등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정치의 꿈을 가지게 됐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현재 야당의 핵심인사로서 현 정부에 대한 자신의 쓴 소리를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묻어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한 쓴 소리는 제1야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이 아닌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그의 정치철학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진보와 민주, 서민이라는 주제를 통해 풀어내는 그의 정치철학은 굳이 ‘민주당’이라는 틀이 아니더라도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 한 번쯤은 되새겨봐야 할 가치를 전하고 있다.
물론 민주당의 핵심 인물로서 자신과 민주당이 나아갈 정치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그의 정치적인 꿈과 야망도 엿볼 수 있다. 후마니타스/정세균 지음/260쪽/1만원.
▲이야기협상=이 책에는 정서적으로 협상에 친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을 위한 협상 기법들이 총망라돼 있다.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국 변호사는 이 책을 통해 협상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특히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협상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지침서가 있어야 하고 내 몸에 맞는 협상 요령, 그리고 정형화된 규칙의 습득, 협상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협상의 기본부터 준비, 실전, 마무리를 단계별로 설명하면서 협상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도 섬세하게 짚어준다.
사회의 개방화와 국제화에 따라 이제 협상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문화적 차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협상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좌절을 안겨줬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초보자들이 읽기에도 부담 없는 협상 지침서를 썼노라고 말한다. 스마트비즈니스/김병국 지음/320쪽/1만3000원.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이 그림책은 장난을 치다가 꼬리가 잘리고 만 꼬마 도마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위험과 맞닥뜨리면 꼬리를 잘라 도망쳐 숨는 도마뱀의 본능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한 책으로 감각적이고 고풍스러운 그림과 스토리 전개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꼬마 도마뱀이 새로운 꼬리를 얻기 위해 겪는 만남을 통해 다람쥐, 소, 고양이, 개, 코끼리 등 동물의 꼬리가 지닌 역할을 가르쳐준다.
꼬리가 잘린 도마뱀이 개나 고양이의 꼬리를 달 수 없다는 사실은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따라하는 하는 아이들에게 “너는 너일 때가 가장 멋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즉,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며칠이 지나 도마뱀의 꼬리가 다시 자라고 도마뱀은 더 멋진 도마뱀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는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아이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교훈을 전한다.
맹&앵/쇼바 비스와나스 글,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 노경실 옮김/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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