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나비부인=국립오페라단과 대전오페라단이 공동 기획한 오페라 ‘나비부인’(예술감독 최남인, 이소영)이 지난 7월 서울공연 전석 매진의 신화를 대전에서 이어간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비부인과 결혼한 핀커톤은 그녀와 아이를 남겨두고, 울새가 집을 짓는 시절에 돌아온다는 말만 남기고 미국으로 떠난다. 3년 뒤, 그를 애타게 기다리던 나비부인 앞에 핀커톤이 미국인 아내를 데리고 나타나 아이를 맡겠다고 말하자, 나비부인은 자결하고 만다.
이 작품은 유명한 아리아 ‘어느 개인 날(Un bel di ved‘remo)’을 비롯해 대부분의 음악이 여주인공 나비부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마 돈나 오페라’로, 가수에게 고도의 기량과 체력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2막 3장(3막)으로 구성된 ‘나비부인’은 1904년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존 루터 롱의 동명소설(1897)을 데이비드 벨라스코가 희곡화(1900, 뉴욕 초연)한 것을 루이지 일리카와 주제페 자코사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든 것이다.
[공연정보]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10월 8~10일(평일 7시30분, 토요일 7시)/VIP석 10만원/R석 5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
◇뮤지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오리지널 팀’ 내한
▲지킬 앤 하이드 내한공연(대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오리지널 팀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대전에서 공연을 갖는다.
2004년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제작된 이후 현재까지 30만여 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이 작품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작품구성과 “Once Upon A Dream”, “Someone Like You”, “This Is the Moment”, “In His Eyes” 등 아름다운 멜로디의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가 지닌 힘은 한국 시장을 꿰뚫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대전 공연은 미장센이 강화된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재구성됐다. 새롭게 도입된 플라잉 기술은 기존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팩터클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캣츠’의 안무가 죠앤 로빈슨의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안무는 그가 왜 최정상급 앙상블 구성을 위해 수 차례 오디션을 거쳤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공연정보]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10월 1일 오후7시30분/10월 2일 오후3시, 7시30분/10월 3일 오후3시, 7시30분/VIP석 12만원/R석 10만원/S석 8만원/A석 6만원/B석 4만원.
◇연극
▲못생겨서 죄송합니다=지역 극단 ‘셰익스피어’가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이들, 사랑에 아파하고 있는 이들, 사랑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 사랑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작품 ‘못생겨서 죄송합니다’(연출 복영한)를 선보인다.
‘아니 생긴 여자 박정봉의 무공해 유기농 로맨스’를 소재로 한 이 연극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예상을 뒤 엎는 스토리 라인, 그리고 빠른 극 전개로 지루하지 않다.
신데렐라가 하이힐을 택하고 인어공주가 노출은 택하고, 백설공주가 잠자리를 택했지만 박정봉은 공부를 택한다는 설정과 그런 그녀가 이 사회 속에서 갈구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추녀의 삶에 묻어나는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한편, 극단 셰익스피어는 2003년에 창단한 대전지역의 젊은 극단으로 해마다 2~3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정보]소극장 핫도그(중구 대흥동)/10월 21일~11월 15일/매일 오후8시(월요일 공연 없음)/자유석 2만원./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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