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우주대회의 대전총회를 기념해 대전시립미술관이 마련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에는 12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사진과 영상, 회화, 설치 등 총 7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미술의 거장 마르셀 뒤샹을 기념하는 `마르셀 뒤샹 상'을 받은 로랑 그라소와 일본 문부성 미디어아트상을 수상한 스즈키 타로 외에도 외국에서 정평 난 미술가들이 함께한다.
국내 작가로는 1950년대부터 프랑스 남부에 `은하수'라는 이름의 화실을 짓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세상을 떠난 이성자 화백의 작품이 선보인다. 우주와 무한한 세계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별자리에 관련 설화 등 상상의 세계를 다른 작품 1965년 목판화 `오작교의 궁전', `1965년 2월의 우주'에서 2001년 `페가수스의 도시'연작까지 회화로 표현된 우주가 소개된다.
또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백연희 작가도 참여한다. 그는 잔디밭이나 운동장에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던 기억처럼 별로 가득한 밤하늘을 미술관 바닥에 누워서 올려다볼 수 있는 공간을 연출, 색다른 미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에 색다른 부대행사도 함께한다. `얼굴 없는 예술가'로 뉴욕, 파리, 도쿄 등 세계 곳곳을 침입(?)하며 활동해온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가 전시실 밖 혹은 의외의 장소에 출몰할 예정이다. 57일간의 우주여행은 30일부터 제1, 2 전시실에서 시작된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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