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폐기물인 방사능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기 앞서 충남 태안과 전북 부안 등 대상지가 됐던 주민들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반대운동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 지역주민들이 혈투를 벌여가며 설치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원자력을 두고 ‘신이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일컫는다.
잘못 알려진 원자력의 상식과 편견 때문에 유용함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던 일부 여성들이 단체를 만들었다.
바로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의 모임이 그것이다.
초창기 결성 멤버였던 김용금 회장은 13년여년 동안 원자력의 장점과 유용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운동을 벌여왔다.
김 회장은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로서 지구환경을 보전 할 뿐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로 의학, 농수산업, 공업, 지역난방 등 국민 복지증진에 가장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의 모임은 학교와 단체, 이웃 등을 방문해 원자력의 유용성을 알리는 운동을 전개해왔다.
단체 자체에서 안전성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매년 학교를 찾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 현재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이해력이 상당부분 안착된 상태다.
덕분에 19년 동안 표류하던 방사선 폐기물 처리장 설치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30년의 수명을 다한 고리1호기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초창기 듣기만 했던 핵폐기물의 유리화도 많은 연구 끝에 드디어 현실화 되어 수출까지 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원자력기술 세계 6위를 자랑하는 선진국으로 자랐다.
김용금 회장은 “많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온난화 되어가는 지구촌을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바로 원자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산화탄소의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 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시기이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핵융합 에너지, 수소에너지,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국가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의 모임 대전지부는 대덕특구 내에 위치한 유일한 시민단체다. 덕분에 대전 지역 시민들과 대덕특구와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원자력 문화재단과 연계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만큼 전국적인 원자력 운동의 중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김용금 회장은 “여성들이 먼저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저탄소 배출을 위한 가정에서부터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나아가 교육자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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