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대표 A씨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최근 신종플루까지 겹쳐 연일 울상을 짓고 있다.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와 모임이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돼 기념품으로 나눠주던 제품 판매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모임이 줄면 회사에서 만든 제품 판매량도 덩달아 준다”면서 “행사장에 많은 물건을 납품하는 우리 회사의 경우 이래저래 `이중고'를 겪는 꼴”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신종플루의 영향이 미치기는 주문제작 의존도가 역은 요식업계도 마찬가지. 지역 요식업계 관계자 B씨는 “모임이 줄면 요식업도 자연히 지장을 받는다”면서 “때문에 신종플루의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액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종플루도 일종의 감기로 예사로운 일인데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에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휴교를 실시하는 등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는 지역 관련 기업 이외에 체육관 등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많은 어린이가 모이는 특성 상 학부모들이 신종 플루 확산을 우려해 아이들의 체육관 출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대전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환경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체육관에 보내기 꺼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지역 학부모들의 경우도 걱정이 많아 다양한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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