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단순히 일부 거래 지표 등에 의존해서 투자시기를 찾는다는 것은 자칫 무의미할 수 있다. 투자전문 상담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흐름과 투자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곳을 미리 살펴보고 정보를 구한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곳을 살펴보기로 하자.<편집자 주>
① 주거문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모델하우스= 건설사 또는 분양 시행사가 수요자들에게 공개하는 모델하우스나 샘플하우스는 공동주택이나 부동산상품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최신의 정보 집합체로 손꼽힌다.
미래 주거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주거와 생활양식의 미래를 한발 앞서 공개하는 문화의 공간으로써 역할도 맡고 있는 곳이 모델하우스이기 때문이다. 유망지역 안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모르는 것을 질문하다보면 부동산의 상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끔 분양설명회 또는 무료 부동산투자 상담을 할 때 참석하면 몰랐던 내 집 마련의 정보는 물론 부동산정보와 청약상담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② 수급과 인기처를 읽을 수 있는 경공매 입찰장= 대부분의 부동산투자자들은 경매 입찰장을 찾아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익힌다. 부동산 경매의 장이 열리는 법원 경매입찰장은 한 주에 1~2회씩 하루 100~200건의 경매 부동산이 새 주인을 찾거나 유찰되기도 한다. 경매정보지를 들고 입찰장을 방문해보면 부동산 입찰 상황을 알 수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가매입의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
공매의 경우 인터넷입찰로 바뀌면서 입찰방법을 익혀 내 집 마련과 장기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에 공매설명회를 열기 때문에 초보투자들은 공매부동산 투자 상식을 익히기 좋다.
③ 부동산정책의 흐름을 익힐 수 있는 공청회 및 세미나=정부의 부동산관련 부처, 지자체 등은 부동산정책이나 대책이 발표될 때 정책홍보를 위해 각종 공청회나 세미나를 연다. 시민이나 투자자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듣기도 하고 장기발전 계획에 대해 정책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런 현장에 참석하다보면 향후 정부 정책이나 지자체의 개발에 대한 큰 틀과 정책기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향후 시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공개토론회에는 주로 공무원과 개발의 주인인 현지주민 등이 많이 찾기 때문에 부동산투자 성공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고급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인맥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된다.
④ 개발체험을 얻을 수 있는 신도시, 택지지구 분양현장=광역시도 일대의 신도시 및 공공, 민간택지지구 내 분양 및 개발현장을 찾아가 보면 전체 지역 내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읽기 쉽다. 또 분양 및 현장의 직원들과 대화하다보면 알짜 부동산투자처를 찾는 안목을 가지기 쉬워진다.
한창 개발 중이어서 썰렁한 현장이지만 현장에 비치된 택지지구 개요가 담긴 안내서와 조감도, 미래개발 계획안 등을 살피다보면 부동산개발에 대한 윤곽을 살필 수가 있다. 이와 함께 신도시사업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공부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택지개발지구 현장의 경우 분양주체 사무실 또는 조합사무실 책임자를 만나 향후 개발방향을 듣다보면 개발에 따른 파급 효과를 들으면서 의외로 저평가된 유망투자처도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개발현장을 찾아 방문하다보면 값싸게 공급되는 민간택지지구 내 체비지나 급매물, 조합원이 갖고 있는 분양권에 대한 정보와 함께 저가매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알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역 투자전문상담사는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 전에는 투자정보가 집중된 분양홍보관 등을 찾아 실제 개발의 흐름이 어떻게 가고 있는 것인지 충분히 파악해둬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개발방향에 앞선 투자를 위해 정보 확보는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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