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최근 내부게시판에 인터넷 게임으로 인한 중독과 학업 지장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새벽 2시~오전 7시 시간대에 특정 게임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이 공지문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중독 결과, 매학기 2% 정도의 학사 경고자와 학생들의 건강 이상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최근 학사 결고 3회를 받아 제적되고 군복무를 마친 후 학교에 재입학을 신청한 학생들의 3분의 2정도가 인터넷 중독에 따른 학업 부진으로 제적당했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학생 설문조사를 시행, 하루 6시간 이상의 인터넷 게임을 하는 중독성 학생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상담 결과 학생들이 스스로 게임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정시간대 일부 게임사이트 접속차단이라는 극단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학교측은 “기본권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인터넷 관련 시설 자체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학교의 공공시설이라는 점을 감안, 개인적인 오락의 용도로 상용하는 것은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학생들은 차단이라는 극단적인 규제보다는 자발적 의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발하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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