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국]대전현대음악제 성공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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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국]대전현대음악제 성공 기원하며

[문화초대석]송인국 목원대 음대 교수

  • 승인 2009-09-27 13:16
  • 신문게재 2009-09-28 20면
  • 송인국 목원대 음대 교수송인국 목원대 음대 교수
대전의 상징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의미로 “It's Daejeon”이란 블랜드슬로건을 앞세웠다. 이때의 “It's”는, “삶이 재미있고 풍요로운 도시(Interesting), 전통과 다양한 문화의 도시(Tradition & Culture), 과학과 미래의 도시(Science & Technology)가 대전이라는 이니셜”이기도 하며, 첨단과학기술의 중심지가 대전이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단다. 이렇게 사회·문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용어를 만들며, 이를 향유하고 삶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 송인국 목원대 음대 교수
▲ 송인국 목원대 음대 교수
음악문화도 마찬가지다. 인류사회의 역사와 함께 발전한 음악의 소재(素材)인 소리는,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음악은, 국가 간의 정치적인 관점과 이념적 요소 등이 서로 달라 전쟁이 일거나, 국제적인 긴장으로 사회가 불안하고 인류에게 공헌한 기계문명이나 과학기술들이 남긴 오점 등을 표현하는 음악적 요소들이 다양한 실험과 탐구를 통해 급진적으로 새로운 기법과 양식으로 출현하게 되었다.

이런 현대음악은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사랑해 주어야 되나, 많은 사람들은 이 시대에 살면서도 이 시대의 음악인 현대음악을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가 태어났거나 활동했던 지역 등을 중심으로 음악제를 개최하여 그 지방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에서는 1917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잘츠부르크음악제협회를 창립하였다. 그 후 1920년부터는 연중행사로 발전시켜 칼 오르프나 리베르만의 작품들도 초연했으며, 현재에는 ISCM(국제현대음악학회)음악제와 더불어 역사 깊은 음악제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전에서는 1990년 현재 목원대학교 음악대학장인 김규태 교수가 대전권의 음악대학 작곡교수들과 함께 전국의 작곡가들을 영입하여 “한국악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1991년을 기점으로 대전지역의 음악문화 발전과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에 공헌하며 “대전현대음악제”가 시작되었고, 올해 18년째가 되었다.

`2009 대전현대음악제'의 첫 날은, 10월 7일 오후 4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정재열(목원대학교 작곡·재즈학부)교수가 “현대음악에 있어서 모던 재즈 양식의 수용”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7시 30분에는 앙상블홀에서 서지웅(중앙대), 김동명(경북대), 김지선(충남대), 김승환(호서대), 천성훈(배재대), 장진영(목원대) 등의 대학생 작품을 연주하는 “청년 작곡가의 밤”을 개최한다.

둘째 날인 8일 오후 7시 30분에는 앙상블홀에서, 위촉 작곡가들인 정재윤(중앙대 박사과정), 이래근(청주대), 남진(우송대), 최현석(김천대), 김영채(침신대), 원경진(목원대) 교수들에 의하여 “현대음악 작품발표회”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날인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20세기 음악해설과 작품연주회”의 막이 열리는데, 김규태 교수와 정재열 교수의 작품을 작곡자 정재열 교수가 기타를 담당하고, 백제예술대학의 켄지 오메 교수가 색소폰을, 정영준 교수는 베이스, 벤 볼 교수는 드럼을 각각 연주하게 된다.

이번 대전현대음악제는 한국악회가 주최하고 대전예술기획이 주관하게 되며, 문예진흥기금을 지원하는 대전시가 후원하게 된다. 따라서 2009 대전현대음악제는 대전시의 “It's Daejeon”이란 슬로건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아무쪼록 관계자들은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이 자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길 바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어 성공적인 음악제가 됨은 물론, 더욱 값지고 미래지향적이며 세계적인 음악제로 성숙되길 기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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