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한가위 달 뜨면 주부들의 고민도 뜬다

'두둥실' 한가위 달 뜨면 주부들의 고민도 뜬다

■선물.제수용품 준비 어떻게?

  • 승인 2009-09-27 13:11
  • 신문게재 2009-09-28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추석 선물 어떤게 좋을까=올 추석 명절에 맞춰 유통업체들이 출시한 선물세트는 가격에서 종류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굴비와 자연송이, 한우 등에서부터 식용유 등 1만원 이하의 생활용품 세트까지 종류만도 수백 종 이상에 이르다보니 도무지 어떤걸 구입해야할지 선택하기 조차 쉽지 않다.

우선 백화점들은 명품·실속형 세트 등으로 나눠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600만원 짜리 위스키 1병을 최고가 선물 상품으로 내 놓은 가운데 90만원 상당의 특성 암소한우세트, 2㎏에 50만원인 자연산 활전복 세트, 30만원대 젓갈과 은갈치세트 등을 명품 특선 세트로 선보였다.

또 선물상품을 프리미업급과 실속형으로 나눠 59만원인 청풍명월 한우세트와 30만원인 유기농 백화고 명품세트, 180만원인 샤또마고 와인세트 등 고가 상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17만원인 한우알뜰세트와 6만원대 과일 혼합세트, 20만원대 황토염 굴비 세트 등을 이 백화점이 추천하는 실속형 상품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창립 30주년을 기념 한가위 특별상품 제안전을 통해 13만5000원의 강진맥우 육포세트와 25만원의 건옥돔 특선세트, 35만원의 자연산 전복장 등을 기념세트로 출시했다. 이 밖에도 강진맥우를 30만원에서 90만원대까지 가격에 따라 VIP세트, 특선세트, 명품세트 등으로 나눠 선보였고, 청과와 수삼·송이·굴비 등 다양한 명품세트와 다양한 종류의 생활용품 세트 등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선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세이는 50~60만원대 양파한우와 100만원대의 참굴비 특품, 홍삼농축 제품을 명품 세트로 선보였고, 25만원인 특선 한우 세트와 5만8000원의 친환경 과일세트, 11만6000원의 와인세트 등을 바이어 추천 베스트 상품으로 내놨다.

이 밖에 대형마트 역시 주로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생활용품 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으며, 재래시장들도 건어물을 중심으로 주로 1~3만원대의 저가형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에서는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인 30~40만원대 한우 세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출하시기가 맞물려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고 가격도 다소 낮아진 5~10만원대 청과 세트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등 건강식품의 인기도 높다.

▲장보기는 어디서=추석을 앞두고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올해는 물가도 심상치 않아 주부들의 시름도 깊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식료품 가격이 평균 9.5%나 상승하며 11년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각종 조사에서도 올 추석 차례상 비용 등이 지난해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 8.1% 정도가 늘어난 평균 16만6050원 정도가 들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대전을 비롯한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에서 28개 품목의 차례용품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평균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것으로, 밤과 대추 등 견과류와 조기 등 수산물 가격이 대부분 올랐고, 출하량이 증가한 과일 등의 가격은 다소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재래시장들은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대전을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추석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송편과 나물 등 26가지 차례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쌀과 수산물 및 건어물 등 37개 식재료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재래시장에서 평균 17만1532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대형마트에서는 24만567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평균적으로 약 40%, 금액으로는 무려 7만원 가량이나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같은 조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고 조리된 음식으로 준비할 경우에는 평균 30~34만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으며, 상차림 대행 업체를 통해 준비할 경우에는 38~4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추석 성수품은 구입시기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3년간 추석 전 일주일동안의 도소매 가격 추이와 작황 등을 종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쌀은 추석을 앞두고 2~4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일은 지속적인 햇품 출하량 증가에 따라 최대한 추석에 임박해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소류는 신선도와 가격 추이를 감안 할 때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고, 수산물은 가격 변화가 크지 않지만 추석에 임박에 급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5일전 쯤에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2.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3.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4.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5.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1.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15일 금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