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은 불안한 마음에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A병원에 들어가 접수를 했는데 접수비만 1만6000원인데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특진진료를 받아야한다고 해 특진비와 검사비를 포함하니 15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했다.
감기로 일반 병·의원을 찾으면 보통 3000원 안팎의 진료비가 나오는데 거점병원에서는 일반 진료비가 1만6000원 정도, 특진비를 포함하면 2만원을 넘는 돈을 내야한다.
이처럼 진료비가 비싼 이유는 이 병원이 3차 의료기관이기 때문인데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모두 3차 진료기관이기 때문에 의심 환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은 김남필(57·대전시 서구 탄방동)씨는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특진진료를 받아야한다기에 특진비를 포함해 검사와 진료를 받았더니 15만원이 넘는 비용이 나오더라”며 “신종플루 위험에 병원을 안 찾을 수도 없고 엄청난 병원비에 서민들은 두 번 죽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 씨는 또 “단순 감기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액의 비용을 들여 검사를 하는 게 부담스러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환자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검사와 치료비용에 대한 보험적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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