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랑들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9)에 참여했지만,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영향으로 작품 판매는 예년보다 적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전 세계 16개국 168개 화랑이 참여, 대전지역에서도 2개 화랑이 지역 작가 20여명의 작품 45개 정도를 출품했다.
이공갤러리는 강규성, 신중덕, 이은정, 전형주 등 지역 작가 7명의 작품 15점을 선보였으나 이중 단 2점만이 판매에 성공했다.
지역 작가 가국현과 박용의 작품 20점을 전시한 오원갤러리도 10점 이상 판매를 예상했지만 7점이 판매되는 데 그쳤다.
지역 화랑들이 이번 아트페어에 부스 대여료, 작품 운송비, 숙박비 등 700만~800만원 정도를 지출한 것을 고려하면 화랑의 손실이 적지 않다. 이같이 저조한 판매 결과는 오랜 경기침체가 지역 미술시장은 물론 중앙 미술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줄어든 데 있다.
지역 화랑 관계자는 “이번 아트페어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의 질보다는 침체된 경기여파와 신종플루 등으로 입장객이 적었던데 이유가 크다”며 “작품 판매의 저조는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분위기 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화랑 관계자는“아트페어가 그래도 지역 작가들에게는 큰 희망과도 같은 것인데 이번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도 지역 작가를 알리는데는 아트페어가 많은 장점을 지닌 만큼 계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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