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영원한 과제로 남게 될지도 모르는 불명예스런 통계다. 그동안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를 계기로 자살이 사회적으로 일반화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련의 과정이 청소년과 청년층에게 자살행동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미디어의 영향으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져 자살을 부추기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왜 그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가. 한번 고민해볼 시기인 것 같다.
그동안 경제는 눈부시게 급속도로 성장했고 소중한 전통적 윤리의식과 타인을 배려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경쟁의식과 이기주의에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서민과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
정부는 전국 246개 지자체에 희망근로 TF팀을 구성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 발굴과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한다고 한다.
동시에 장·차관을 비롯한 전 실·국장급 간부들로 `희망근로 시·도 담당관제'를 지정, 애로 청취 및 대안 모색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물질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도 분명히 필요하고, 정부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 및 예산편성과 집행을 늘리는 것은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이와함께 국민이 나의 이웃 나의 가족 이라는 지역공동체 의식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버팀목으로 살아가는 연대의식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사회가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박은규·대전서부경찰서 경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