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송진우는 23일 홈 LG 전 5회 클리닝타임 때 그라운드로 나가, 팬들 앞에 섰다.
▲ 한화이글스 송진우선수가 23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마운드에 입을 맞추고있다./손인중 기자 |
그는 “1997년부터 2년간 시련의 시기를 겪으며, 은퇴를 결심한 적도 있다”며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몸상태와 피나는 노력이 보태지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진우는 “1999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아마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21과 21년간의 선수생활, ‘21’이라는 숫자는 제게 항상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송진우는 향후 거취와 관련, “아직 확실히 결정난 것은 없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한수위 야구를 몸소 체험하고 싶다”며 “지도자가 되면,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송진우는 1만여 관중이 보는 앞에서 오픈카를 들고 손을 흔들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팬들도 ‘Legend21 플랭카드’를 하나씩 들고, ‘송진우’를 연호하며 대선수의 영예로운 퇴장에 박수를 보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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