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 |
더욱 2010년에는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지켜온 장애인체전이 30주년을 맞는다. 이 체전은 다른 어떤 체전보다도 장애인선수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30주년을 결코 무심코 지나갈 수 없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선수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어 온 것은 틀림없으나 아직도 장애인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운동시설이 턱도 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정부는 이들의 애로사항을 받아드려야 할 때이다.
박성효 대전 시장은 지난 2월18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이 대전방문 시 「중부권 장애인체육센터건립지원」을 건의 한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 후 세 차례에 걸쳐 문체부 장관에게 요청 했고, 이에 대전시 체육담당 공무원 역시, 문체부 관계관에게 그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지만 아직도 대답이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경기도 이천에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 건립 중에 있으며, 수원에 보훈선수종합체육관이 곧 착공할 정도로 재경지구 선수 중심으로 장애인체육센터를 건립시키고 있으나, 중부권이하의 장애인선수를 위한 체육시설 건립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문체부의 건립 의지가 보이지 않아 체육정책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려한 장관직은 한 번 떠나면 장애인을 더 이상 도울 수 없는 야인으로 돌아간다. 유인촌 장관의 약속이행은 국민과 장애인선수들과의 약속이다. 약속이행은 이외의 기대 효과는 균형 있는 지방체육의 중흥을 위해 더 이상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금번 박성효 시장이 2010년 전국장애인체전 30주년을 앞두고 「중부권 장애인체육센터건립」을 문체부장관에게 요구한 것은 매우시기 적절한 때라고 본다. 어느 시장이라도 장애인들의 체력과 훌륭한 선수육성을 위하는 마음이라면 욕심낼만한 요구로 소외된 장애인선수들에게 대전시가 앞장 서 체육센터건립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은 장애인선수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자는 일이며, 30주년의 의미를 남기자는 뜻이다.
「중부권 장애인체육센터」 건립의 시너지 효과는 대전지역의 많은 장애인선수단체와 일반장애인 이용의 활성화로 스포츠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인의 신체적 재활에서 조화로운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게 할 수 있다. 또한 대전은 국토의 중심지로서 영남권, 호남권 등 전국 어디서나 2∼3시간대에 접근이 용이하며, 교통의 편리성과 장애인의 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고, 2009년 전국체전과 2010년 장애인전국체전 등 각종 체육 인프라 연계활용이 가능하다. 더욱 「장애인체육센터건립」은 중앙과 지방체육을 균형 발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이제 정부는 지방의 장애인체육발전을 외면할 때가 아니다. 장애인선수들이 세계 각종대회에 출전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장애인선수들을 위해 신 바람나게 지원 해 줄 순 없을까. 장애인선수들은 후원자도 없고, 실업팀은 상상도 못한다. 지금 그들은 변변치 않는 체육공간에서 힘겹게 운동하기에 너무 힘들고 지쳐 있다.
필자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현 정부의 책임자가 문체부 유인촌 장관이기에 장애인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의 텃밭이 될 「중부권 장애인체육센터건립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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