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대전은 가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고, 충남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전국 시도의 개별노조간 의견을 모아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1400여명의 많은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대전시청공무원노동조합(대공노)은 일단 3개 노조의 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인원 구조조정이나 임금, 연금 문제 등에 대해 공무원들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대공노는 그러나 현재 상급단체(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돼 있고, 활동 방향이 다소 다른 부분이 있는 만큼 가입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공노 관계자는 “우리 대공노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돼 있고, 향후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은 설립취지와 다르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합의가 없으면 가입할 계획이나 의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2개 노조가 공존하고 있는 충남도청 공무원노조(충공노)는 통합에 대해 환영한다는 같은 입장이지만, 가입 여부는 아주 신중한 입장이다.
충공노는 일단 개별노조로 돼 있는 강원도, 충북도, 경기도, 경북도, 울산시, 제주도 등 6개 시ㆍ도와 광역연맹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공노는 이달 말 대의원대회에서 투표를 실시해 다음달 연맹 전환을 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미 연맹 전환을 했고, 충북도는 다음달 5일 연맹 전환을 위한 투표를 한다.
황인성 충공노위원장은 “노조활동을 적대시하는 정부의 태도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지만 우리는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의 가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독자적으로 할 지 가입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대정부 투쟁보다 청내 공무원들의 후생복지와 출장여비 조례 개정 등 실질적인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선진공무원노동조합(충선공노)도 충공노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의 노조 적대시 태도가 통합을 만들었다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합노조에는 가입하지 않고, 수단도 달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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