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업체 `서러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승강기업체 `서러워'

유지관리 불법하도급 관행에 실적신고 조차 제대로 못해 24억 벌고도 1억원만 `씁쓸'

  • 승인 2009-09-23 18:06
  • 신문게재 2009-09-24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전문건설업 가운데 중소 승강기업체들은 실제 일한만큼 실적신고를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반공사 가운데 승강기업은 대부분 일부 기업이 과점하다시피 하지만 실제 유지관리는 대부분 중소업체들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업은 제작, 설치한 업체가 유지관리를 해야 하지만 실제 제작, 설치 후 유지관리는 중소업체에 불법으로 하도급하는 게 관행처럼 퍼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소업체들은 하도급사로부터 다시 불법하도급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적신고를 못 하는 것이다.

서류상으로는 승강기 공종은 일부 대기업이 공사를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중소업체들이 관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A업체는 연매출 24억원정도를 올리고 있지만 실적 신고한 금액은 1억 5000여만원에 불과하다.

B업체도 2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지만 실적금액은 3억원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지역에 소재한 다른 중소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하며 매출액 대비 실적금액이 10%에 그치는 곳도 있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서 하도급받은 건설공사는 다른 사람에게 다시 하도급하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

사정이 이래도 중소업체들은 일감부족으로 대기업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일감을 받아서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업계에 관행처럼 퍼져있는 불법 재하도급은 관련법에 따라서 영업정지 4개월 또는 과징금 처벌을 받게 된다.

과징금 비율은 5000만원(16%), 1억원(12%), 5억원(8%), 30억원이상(4%) 등이다.

승강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서 불법하도급은 금지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관행처럼 퍼져 있는게 사실이다”며 “일부 대기업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힘없는 중소업체들을 이용하면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