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05명이다. 이 가운데 901명이 완치됐고 104명은 가정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17일 도내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뒤 98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매일 70~80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7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산 143명, 논산 41명, 당진 26명 등 도시화가 진행돼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 환자 발생이 많았다. 반면 태안 9명, 부여 4명, 금산이 3명으로 가장 적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780명으로 70%를 넘게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11~30세 이 833명으로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의 감염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신종 플루 확산 속도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을 전후해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을 지낸 남반구 국가 등 세계적인 추세를 봤을 때 통상적인 계절 독감보다 전염속도가 3~4배 가량 빠르다”며 “날씨가 추워지고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 기간동안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그동안 부단체장 중심으로 운영되던 대책본부를 단체장 중심으로 격상시키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 2만 6000여 명분을 정부에서 추가 배정하는 물량을 포함해 연말까지 42만 5000여명분을 확보해 치료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추석연휴 기간에는 거점 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의료체계를 구축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추석 명절이 끝난 뒤에도 모니터링을 실시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 치료할 방침이다.
이인화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부시장 부군수 회의를 통해 추석 명절 대규모 인구이동에 따른 철저한 방지체계 구축과 유행차단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부탁했다./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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