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혁명하라=이 책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근거로 민주주의에 대한 상상적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형식적인 사고의 틀에 갇혀 있는 독자들에게 상상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도 보여준다.
때문에 이 책은 민주주의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는 시점에 걸맞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형식을 깨는 순간 무한한 창조와 창의의 힘이 발현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헌법과 국가, 선거, 정치를 혁명할 것을 주문한다.
혁명의 의미도 간단하다. 과거와 현재의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민주주의를 혁명적으로 상상하자는 논리다.
실제로 이 책은 상상혁명의 범주를 헌법과 국가, 선거, 정치로 나누어 구분하고 해당 범주에서 ‘혁명을 당해야 할’(?) 대상을 짚어내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메이데이/김영수 지음/224쪽/1만1000원.
고등학생도 쉽게 읽는 행동경제학
▲충동의경제학=“우리는 왜 어처구니없는 경제적 선택을 하는가?” 이 책은 책을 집어 드는 순간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이 말하듯 우리는 흔히 비합리적인 이성과 충동으로 경제적인 선택을 하곤 한다.
쉽게 말해 이 책은 사람들이 왜 이득보다 손실을 더 크게 혐오하는지, 투자자들이 이익을 본 주식은 팔고 싶어 하고 손해를 본 주식은 소유하고 싶어 하는지, 왜 사람들이 백화점의 할인행사에 열광하는지 등에 대한 대답으로 꾸며져 있다.
즉,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기존 경제학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제현상들의 이면에 있는 인간 행동과 심리의 근본을 파헤치고 있다.
이밖에 인간이 타고난 이기주의자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최후의 통첩 게임’, 우연한 결과가 게임의 정해진 법칙에 따를 것이라고 믿는 ‘도박사의 오류’, 주어진 정보들을 이미 자신이 결정한 의견에 맞추어 해석하려는 경향을 말하는 ‘확인 편향’ 등 행동경제학의 핵심이론들을 다양한 실험 사례와 경제현상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비즈니스맵/하노 벡 지음, 안성철 옮김/334쪽/1만3000원.
‘좋은 마을’ 체험여행 가이드북
▲아름다운 가출=사진작가이자 여행가인 저자가 소개하는 1박2일 코스의 국내여행 가이드. 이 책에 소개되는 ‘좋은 마을’ 15곳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가출’이 가능한 곳이다.
저자는 직접 각 마을을 여행한 뒤 주민들의 인터뷰와 체험, 특산물 정보 등 여행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전하고 있다.
저자는 마을마다 진정 자연이 살아 숨 쉬고 향수가 퍼덕이는 특색 있는 마을이었으며, 몇몇 마을은 아예 그곳에 살고 싶은, 또는 그곳에 뼈를 묻고 싶은 그런 마을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도시인들에게 그 마을로의 ‘아름다운 가출’을 종용한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나무로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의 산수유마을은 봄이 되면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 물이 들어 버릴 정도로 노란 꽃으로 뒤덮인다. 저자는 꿈꾸는 듯 환상적인 풍경이 있는 의성 산수유마을을 비롯해서 전후지재 고갯길, 석산리, 산막이 마을, 삼척의 여삼마을, 남당항, 장성 등 각지의 다양한 여행정보를 담았다. 프리윌/홍순응 지음/272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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