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소기업청 및 대전충남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1996년 2월 산업자원부의 외청으로 중소기업청이 신설되면서 11개 지방중소기업청이 설치됐다.
이에 따라 그해 대전에는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이 만들어졌으나, 1997년 과천에 있던 중기청 본청이 대전으로 오면서 대전충남중기청은 폐지됐다. 이후 지역 경제계 등의 요구로 지난 2002년 9월 중소기업청 대전충남지방사무소가 설립된데 이어 2007년 3월 대전충남중기청으로 승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소기업 업체수와 생산액이 비슷한 광주·전남중기청이 현재 1급청으로 지정된데 반해 2급청에 머물고 있다는 점. 실제 지난 2006년 말 기준으로 대전충남중소기업청이 관할하는 대전ㆍ충남의 업체수는 모두 20만161개(전국 비중 6.6%)로 20만754개(전국 비중 6.6%)인 광주ㆍ전남과 대등하다. 또 대전ㆍ충남지역 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37조4000억원(전국 비중 8.4%)으로 광주·전남지역 기업의 생산액 24조1000억원(전국 비중 5.4%)에 비해 크게 높다.
이로 인해 대전충남청은 비슷한 경제규모에도 조직과 인력은 물론 기관의 위상면에서 1급청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2개 지역을 관할하는 지방청 가운데 현재 2급청은 대전충남청이 유일해 유관기관과의 업무처리 등에서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대전충남청이) 1급청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행정안전부에 1급 승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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