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은 지난 17일자로 대전지역 암센터 소장에 임승평 교수(흉부외과)를, 18일자로 손수창 교수(마취통증의학과)를 대전지역 암센터 소장에 임명했다.
이를 두고 병원 안팎에선 송시헌 병원장의 속내, 즉 `송심(宋心)'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보직자 인사는 병원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다소 `파격적 인사'의 배경이 뭔지를 두고 대체적으로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진료 부원장 격인 진료처장이 교체된 점을 두고 앞서가는 해석도 나와, 병원 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진료처장은 차기 병원장 후보 1순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내년 8월 예정인 차기 병원장 선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병원 내부에 퍼지고 있다.
최근 전북대병원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자, 이 같은 루머는 더 확산되는 형국이다. 국립대 병원장은 여러 역학 관계상 단임에 그쳤으나 전북대 병원이 이를 처음으로 깼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암센터 소장을 서울대 출신 교수로 임명한 점도 내년 병원장 후보 구도를 짜는데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병원의 한 직원은 “임기가 끝난 보직자들에 대한 인사에 불과하다”며“인사 뒤에는 항상 말이 많은 게 아니냐”고 말을 아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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