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구간 내 인도는 모두 파헤쳐져 부직포 등으로 임시 대체를 해놔 시민들은 울퉁불퉁한 이 길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공사 중인 벽돌 등의 자재가 방치돼 있어 위험성을 내포한 것도 인도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보행자 대부분이 이용하는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기존 도로(현 공사구간) 역시 위험천만하기는 마찬가지.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이 보행자들과 엉켜 통행하고, 갓길을 이용해 주·정차 해놓은 차들과 맞물려 아찔한 순간이 속속 연출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진행 중인 맨홀교체공사 역시 안전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기존보다 작게 맨홀 구멍을 만들었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맞지 않은 맨홀 뚜껑을 임시방편으로 끼어놓아 심야 시간대에 맨홀에 발을 잘못 디뎌 빠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곳은 병원, 학원, 은행, 상가 등이 밀집돼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시민 정모(37)씨는 “아이와 함께 이곳을 지나다닐 때가 많은데 안전장치는 둘째치고 임시통행로 하나 확보해 놓지 않아 불안하다”며 “무조건 공사만 하고 보자는 것은 어느 시대의 사고방식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기존에 문제없던 맨홀뚜껑을 굳이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었느냐며 예산낭비라고도 지적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전 맨홀 뚜껑을 임시방편으로 대처해 놔 시민들의 눈엔 예산낭비로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기존에 사고위험성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도로 보도 폭을 맞추고, 배수로 정비를 하기 위해 이번 공사는 추진됐다”며 “불편이나 안전위험성이 제기되는 것은 안전시설 등을 설치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척교 주변도로정비사업은 대전천 생태복원 중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대흥교와 선화교 사이 대전천변 구간을 내년 3월까지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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