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산토리홀 관장으로, 세계적인 연주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츠요시 츠츠미의 이번 협연은 새 출발에 나선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물론 한-일 음악교류 차원에서도 여러 의미가 있다.
21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츠요시 츠츠미를 만나 이번 연주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과의 인연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기념 공연이었다. 이후 한국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오고 있는데, 대전시향과는 3년 전 함께 연주한 적이 있다. 콜로메르 지휘자 시절 전당 김용환 관장의 주선으로 이번 공연일정을 잡았다. 또 초청받게 돼 매우 기쁘다.
-대전시향을 어떤 교향악단으로 기억하고 있나.
▲매우 밝은 미래가 있는 오케스트라다. 함께 연주하면서 진심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함께 연주할 장윤성 지휘자에 대해 한 말씀 해 달라.
▲함께 연주한 적은 없지만 장윤성 지휘자는 일본에서도 명성이 있는 지휘자다. 함께 연주 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첼리스트 외에도 산토리홀 관장으로 계신데 산토리 홀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산토리홀은 2년 후 25주년을 맞는 전용콘서트홀이다. 특히 음향적인 부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산토리홀 연주를 고집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 와본 느낌은 어떤가.
▲3년 전에도 느꼈지만 훌륭한 시스템이다. 전당 김 관장이 산토리홀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줘서 감사한데 이곳 역시 훌륭하다.
-이번에 협연할 랄로 협주곡은 어떤 곡인가.
▲랄로는 모차르트나 하이든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번 협주곡은 그들의 곡만큼 잘 알려진 곡이다. 랄로가 프랑스 작곡가지만 스페인틱한 작곡가기 때문에 스페인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했다.
-국내에 가깝게 지내는 첼리스트가 있나.
▲조영창과 박경옥이 비교적 가깝다. 특히 박경옥은 스승과 제자로 만났는데 이제는 그녀가 훌륭한 제자들을 키워내는 스승이 됐다. 특히 내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키리시마 국제음악 페스티벌에 젊고 유능한 제자들을 많이 보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영감을 나눠 좋은 관계로 갈 수 있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1978년 첫 연주 당시 일본 관객에 비해 한국 관객은 매우 뜨겁고 열정적이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잊혀 지지 않는다. 그런 열정은 개인적으로 연주에 많은 도움이 됐다.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연주도 기대를 갖게 한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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