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균 대전통일교육센터장·전 우송대교수 |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들도 적지 않다. UCLA 대학 데이빗 브레 슬로우 박사는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 1시간에 두 번씩 거울을 보고 웃게 하였더니 억지로 웃는 환자들까지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으며 소리 내 웃는 것이 환자의 통증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면역세포는 활성화를 돕는 물질과 억제하는 물질을 같이 가지고 있는데 면역수치가 낮을수록 억제물질이 많은 것이고 수술후 면역력은 낮아지며 자연 살상 세포인 NK면역세포도 떨어진다. NK세포는 자연 치유력을 증강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세포가 많다는 것은 병에 저항력이 높아지는 것이고 그로 인해 각종 병에 잘 걸리지 않게 된다. 특히 암세포에 저항력이 강하며 죽이는 역할도 한다.
미국 로마린다 대학 리버크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NK세포의 수가 낮아져 자연살상 능력이 줄어들게 되는데, 뱃살을 잡을 정도로 크게 그리고 유쾌하게 웃으면 암세포와 다른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죽일 수 있으며 효과도 오래간다고 한다. 베넷 박사는 코믹 비디오를 시청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감소할 수 있으니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코믹 비디오를 보도록 권하고 있다.
일본의 요시노 박사는 환자들의 기분과 정신상태가 질병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점에 착안해 관절염 환자에게 하루에 1시간씩 라쿠고(일본식 만담)를 듣게 하였더니 인터루킨-6라는 염증이 생겼을 때 백혈구들이 모이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로 염증이 심할수록 이 수치가 올라가는데 라쿠고를 듣고 나서는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면역물질의 활성화에는 웃음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웃음은 마음의 뿌리이며 행복의 신호이다. 그러기에 웃음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열린 사람이며 마음이 따듯하고 서로 믿음으로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밝게 웃는 웃음은 세상을 너그럽게 바라보도록 하며 가을바람의 부드러움처럼 여름 내내 더위와 장마 속에서 속상한 일들 때문에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 치유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다.
프리드만에 의하면 지금 우리는 개인들의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벌리는 개인의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3.0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요즈음처럼 신종 플루와 정치적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일들 때문에 받는 더 많은 스트레스에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크게 한번 웃는다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틀림이 없다.
얼굴이 밝게 빛나고 웃음이 가득한 사람은 건강하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며 얼굴이 어둡고 늘 찡그리는 사람은 병약하며 매사에 부정적이고 쉽게 좌절한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도 유머를 즐겼다. 알싸하게 느껴지는 천고마비의 이 계절에 생활의 기쁨이 강화되어 매일 웃을 일만 생기길 기도해 본다. 웃음만이 진정한 삶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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