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근국)가 대전ㆍ충남지역 15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3.8%가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 추석보다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7.1%) 및 판매대금 회수지연(39.2%)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가운데 은행 차입상황 또한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34.0%로 `원활'한 업체(22.2%)에 비해 18.2%p가 높게 조사됐다.
올해 추석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800만원이며, 이 가운데 1억4700만원은 이미 확보돼 자금 확보율은 70.5%로 지난해(68.5%)보다 다소 높아졌다.
부족자금은 6100만원으로 지난해(630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인 업체는 전체의 45.1%로 지난해(54.5%)에 비해 무려 9.4%p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50% 이하'가 68.8%로 가장 많았고, `50% 초과 100%이하'가 31.3%로 나타났으며,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53.7%로 지난해 추석(59.8%)에 비해 6.1%p가 하락했다.
이밖에도 추석 휴무기간의 경우 3일은 60.1%, 4일 이상은 32.1%로, 대부분 중소기업이 법정 공휴일만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은 유동성 확대, 신용보증 지원강화 등의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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