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는 대전에서 외곽지역인 대덕구만을 담당하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같은 대덕구에 있는 동부서를 대덕서로 착각하기도 한다. 경찰 내부에서도 대전 중심부와 먼거리 등으로 대덕서 근무를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대덕서가 지난주 색다른 두 개의 시책을 선보이며 일선 경찰서의 암묵적인 관행을 깨고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재빠른 수사공조=피의자·피해자도 A지역이고 발생지역도 A지역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종결시킨 경찰서는 B지역 담당이다. 이 같은 아이러니함을 경찰 검거자료에선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주된 이유는 공적과 특진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한번 포착한 사건은 타 경찰서에 뺏기지 않고자 혈안이고 그러다 보면 수사가 늦게 종결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난주 대덕서가 이 같은 관행을 깼다.
지방청도 다른 충북경찰청 산하 청주 흥덕경찰서와 합동으로 FTX(실전모의훈련)를 실시하고 공조체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훈련은 주요 지점에 설치된 방범용 CCTV와 시내 전역에 분산된 교통통제시스템용 CCTV를 활용해 범인의 도주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모의가상 시나리오였다. 신고 접수후 40분 만에 청주에서 대덕서 관내로 도주하는 범인을 대덕서 소속 신탄진지구대와 흥덕서 강력 3팀이 공조해 범인을 검거하는 시나리오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대덕서는 흥덕서와 이 같은 공조체계를 강화하고자 수시로 FTX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공격적인 홍보=대덕서는 최근 지역 내 일선서에선 이례적으로 홍보만을 전담하는 홍보전담요원을 뒀다. 민원 대기실 공간을 확보해 경찰홍보용 사진, 기념패, 트로피 등을 전시한 홍보전시관도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지방청 홍보담당관실을 통해 보도자료를 보내는 언론과의 일방통행식 홍보가 아닌 경찰서를 찾는 주민들을 위한 홍보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경찰업무에 대한 저변을 확대해고 이것을 시민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한다는 이유였다.
이 같은 대덕서 시책에 대해 대전경찰청에선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지방청도 다른 두 곳의 일선서가 공조체계를 구축한 것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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