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방에 있는 기업들은 직원채용 시에 오려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대전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대표 B씨 역시 구인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B씨는 “젊은 사람들은 회사에 입사를 해도 오래 있지 않는다”면서 “회사를 다니면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자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을 그만두는 직원들은 대부분 수도권 기업이나 대기업으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청년실업이 전국적으로 90만명을 넘고 있지만, 이들 실업자들은 지방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
21일 대전ㆍ충남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업자들은 여전히 늘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은 수도권의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지역 기업들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대전과 충남지역의 실업률은 지난 8월 현재 경제활동인구대비 각각 3.6%(지난해 4.0%), 2.6%(지난해 2.1%)에 달하고 있다.
학생 등을 제외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대전 73만명, 충남 101만6000명) 가운데 대전·충남의 전체 실업자는 5만2000여명에 이른다.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취업자들이 늘면서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낮아진 반면, 충남은 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에서 실업률이 늘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지역 대부분 구직자들이 대도시에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월 현재 전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가 상승한 3.7%에 이르고 있으며, 실업자는 90만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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