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삼국시대 석축산성인 보문산성(대전시기념물 9호)과 마애여래좌상(대전시유형문화재 19호), 고려시대 절터인 보문사지(대전시기념물 4호)등 문화재가 많아 등산객과 함께 답사객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산 곳곳의 기암괴석 아래에는 무속인들이 차려 놓은 제단과 함께 촛불이 한낮은 물론 밤에까지 밝혀져 있어 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보문산 시루봉 아래에 있는 고촉사 인근 신선바위 아래에는 무속인들이 종일 여러 개의 촛불을 켜놓고 그 옆에 과일과 고기 등 제물을 쌓아 놓거나 고사를 지낸 후 희고 얇은 종이를 불 살라 공중으로 올리는 소지용 종이와 칼까지 놓여 있다.
매일 보문산에 오른다는 정필섭(68·대전시 중구 문화동)씨는 “등산로를 오르다 촛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끄곤 한다”면서 “대전의 소중한 보물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보문산을 잘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불 위험이 있는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단속을 촉구했다. /박선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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