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 구절초축제 '꽃물든 山寺의유혹'

영평사 구절초축제 '꽃물든 山寺의유혹'

  • 승인 2009-09-21 14:14
  • 신문게재 2009-09-22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9월이 오면 생각나는 영평사 구절초 꽃축제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오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장군산 영평사 일원에서 23일동안 펼쳐질 이번 구절초 꽃의 향연에 젖어보자.

공주시 장군산 산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영평사(주지 환성 스님)는 가을이면 절 안팎과 산야가 온통 하얀 구절초 꽃무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매년 전국에서 7만명 이상의 인파가 찾아오는 대표적인 불교 축제이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가을 필수 여행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영평사의 구절초 꽃축제는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의 구절초 사랑에서 비롯됐다. 환성 스님은 “산등성이에 고결하게 피어있는 구절초를 보고 너무 예뻐 심기 시작했다”며 “9만9000㎡(3만평)부지에 피어있는 구절초가 아마 억만송이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절초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 '이라고 소개한 환성 스님은 “민간약초인 `선모초'라고도 불리는데 청초하고 아름다운 이 꽃이 어머니와 여성들에게도 명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성 스님에 따르면 구절초가 생리불순, 탈모, 불임에도 특효가 있다고 했다. 영평사에서 보는 구절초는 산사와 자연의 어우러짐이 특징으로 가을 산사의 청량한 공기와 만개한 구절초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해마다 구절초 꽃축제때마다 산사음악회를 준비했던 영평사는 올해 신종 인플루엔자 영향을 받아 공연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취소하게 돼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만 아름다운 구절초 꽃 감상과 국수 공양, 체험 프로그램, 구절초 꽃 차 마시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환성 스님은 “축제 10주년을 맞아 다채롭게 준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축소됐다”며 “산사음악회와 청소년 세시풍속 체험행사. 지역음악인 경연대회. 어르신 잔치는 취소됐지만 마당극과 공주 음악동호인 향연 등은 축소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축제기간동안 구절초 꽃차 무료시음과 조미료를 넣지 않고 죽염수로만 간을 한 웰빙 국수가 무료로 제공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모두 가득한 풍요로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지치고 힘든 일상을 벗어나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장군산 구절초 꽃의 나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문의 041-857-1854./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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