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또한 최근 5년간 수도권 원정 진료 환자와 진료비 증가율에서 전국 상위권을 차지, 수도권 유출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 제출한 `지방 거주자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충남 지역 환자는 모두 36만 5678명, 총 진료비는 2809억1802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원정진료 환자 수와 총 진료비 집계에서 줄곧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환자 수로는 ▲2003년 27만7984명 ▲2004년 30만3659명 ▲2005년 31만6430명 ▲2006년 34만8864명 ▲2007년 36만9967명 등이었다.
진료비로는 ▲2003년 1463억3900만원 ▲2004년 1659억원 ▲2005년 1939억6300만원 ▲2006년 2334억원 ▲2007년 2587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의 수도권 원정진료가 전국 1위인 이유로는 지정학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도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전 역시 수도권 원정진료가 급증세에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 수만 14만 5176명, 총 진료비는 1094억8632만 7000원으로 5년 전인 2003년(9만 9254명, 399억 8254만 1000원)보다 환자 수 47.8%, 진료비 173.8% 각각 늘었다. 환자 수로는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진료비 증가비율은 전국에서 울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비수도권 22만4000명이 수도권 원정진료에 나서 총 진료비 1조 6836억원으로 의료 분야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기정 의원은 “수도권에 환자들이 집중되는 것은 의료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수도권 병상총량제 도입 등 보건의료 자원 배분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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