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충남지역은 전국보다 12년이 빠른 지난 1988년에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상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다. 2023년경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령화의 속도가 전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지역은 도시화 진전으로 현재 고령화 진행 속도가 전국보다 느린 편이라고는 하지만 베이비붐세대의 고령층 편입이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에는 고령화가 한층 가속화돼 초고령사회 진입시기는 전국평균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같은 인구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력의 질 저하, 저축률 하락에 따른 자본축적 둔화 등을 통해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회보장비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지역간·계층간 소득 격차 확대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년연장, 실버산업 육성 등을 통해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를 늘리고 여성의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들이 마련되고 있다지만, 여기에 더하여 노인, 노년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자체도 변해야 할 것이다.
인구의 상당부분을 노인이 점하는 상황에서 노인을 도움을 받아야 할 존재로서만 여기거나, 노년을 젊은 날 근로에 대한 보상기간으로만 보아서는 사회나 개인이 모두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노인을 사회의 한 경제주체로 인정하고 고령화된 사회에서 적극적 역할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은퇴 후 살아갈 날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김경근 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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