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역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기계업체가 어려움에 처하며 외지장비들이 저가공세로 밀려들어와 지역업체가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장비업체 같은 영세한 업체는 실질적 혜택이 없어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대전의 건설현장에서는 지역건설사가 시공 중인 현장임에도 타지업체의 장비가 공사를 진행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건설기계임대단가가 정해져 있지만 일감이 줄어들다 보니 저가공세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25t 유압기크레인 단가의 경우 1일 60만원이지만 외지에서 들어오는 업체들은 이보다 10만원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 유압크레인은 50t미만은 10만원정도, 50t이상은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낮은 단가로 건설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렇게 외지장비들이 가격경쟁으로 견적을 제시하기 때문에 지역 장비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다.
지역장비들은 가격을 저가로 입찰할 경우 지역의 다른 현장에서도 비슷한 단가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낮추지 못한다.
반면에 외지 장비들은 대부분 한두개 건설현장에서만 작업을 하다 보니 저가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전에는 현재 유압크레인이 25t(31대), 50t(25대), 100t(2대), 160t(2대), 200t(1대), 250t(1대), 300t(1대) 등 60여대 이상이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건설기계업체 관계자는 “외지업체가 저가로 입찰에 들어와 시장가격을 흐리다 보니 지역업체가 난처한 입장이다”며 “지역에서 계속 영업을 해야 하는데 가격이 낮아지면 갈수록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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