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마을의 이야기와 역사를 발굴해 동네를 재생하고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안산을 모자이크하다’가 그것으로 회덕문화의 집이 대전시 대덕구 법동 안산 인근 주민들과 대덕문화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의집협회와 회덕문화의 집이 주관하며 대덕문화원이 후원하는 ‘안산을 모자이크하다’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 골목골목을 누비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또 마을의 역사유물 및 삶의 모습을 담은 참가자들의 작품이 들어간 마을지도를 제작하고 여기서 찾아낸 것들을 스토리텔링 해 사진과 도자벽화, 문화 예술적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공공미술로 표현 제작하는 것이다.
대덕구 안산평생학습도서관이 있는 안산은 1980년대까지 작은 야산이었다가 80년대 말 주변에 아파트와 병원, 학교가 들어서면서 가지고 있던 마을 이야기와 역사가 묻히게 되었다.
대덕문화원 임창웅 사무국장은 “안산 주변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곳의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동네의 과거와 현재를 알리고 이를 이야기화해 공동체 미술작업을 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찾고 알아가는 과정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덕문화의 집은 지난해에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당산을 모자이크하다’를 진행했는데 과거 회덕현청과 향교를 끼고 있던 산으로 많은 사람이 찾았으나 현재 공단 부근의 낙후된 지역으로 사람의 발길이 뜸한 당산을 재생시켜 어린이들의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덕문화원과 회덕문화의 집은 안산을 모자이크 하는 작업에 참여할 지역 주민들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대덕문화원 ☎(042) 627-7517./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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