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전국 첫 사례=복지부는 17일 대전 A거점병원에서 치료 중인 B군(17)은 지난 15일 주간 환자 동향을 통해 밝힌 중증환자 9명(중환자실 입원 3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B군은 지난 3일 열이 나고 기침증세를 보여 동네의원에서 단순 감기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4일에는 대전의 모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일에는 A병원에서 또다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이튿날 정밀검진을 통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이후 타미플루를 5일간 투약했지만 폐출혈과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재는 신종플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상태고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이 환자는 평소 호흡기 질환과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불안 증폭=젊은층에서도 신종플루 중증환자가 발생하자 시민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40~70대 고연령층에서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국내에서 8명이 사망하고 치료받은 적이 있지만 10대 연령층에서 중증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일단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첫 번째 사례를 가지고 저연령층까지 신종플루 합병증이 우려된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부 위기대응팀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사람을 가려서 옮는 것이 아닌 만큼 개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여태까지는 10~20대는 면역력이 강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이겨냈는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시 생길 것인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회사원 김 모(52)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데 이런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걱정된다”며 “보건당국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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