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귀여운 외모에 남다른 스타일을 갖춘 니키는 여자들을 순식간에 유혹하는 매력남. 지성과 미모, 재력을 겸비한 변호사 사만다를 만나 럭셔리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니키도 웨이트리스 헤더에게 꽂히고 만다. 자신의 기술에 넘어오지 않는 그녀에게 서서히 끌리는데.
“‘뭐 저런 게 다 있어?’ 하고 흰눈질하면서도 힐끗 쳐다보게 되는 남자. 뻔히 바람둥이인줄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남자.” 영화 주인공 니키의 독백처럼 애슈턴 커처는 출중한 내공을 쌓은 매력적인 작업남을 연기한다. 그러잖아도 커처는 2006년 피플지가 선정한 최고의 섹시가이. 끌리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
화려한 도시 LA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트렌디한 패션과 할리우드식 연애스타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할리우드판 ‘작업의 정석’.
진한 섹스신이 화제이지만 이 영화의 진짜 재미는 다양한 ‘작업 기술’을 직접 실연하는 데 있다. 커처는 어떤 여자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상위 1%의 작업 노하우를 선보이는데 웬만한 고수도 힘들다는 ‘5분 안에 이성을 사로잡는 법’ 등 다양한 고급 기술(?)을 선보인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화나게 만들어 오히려 그녀가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하게 만들거나, 은근한 눈빛과 손길로 여자의 오감을 여는 실전형 기술은 진정한 연예 고수를 꿈꾸는 남성 관객들에겐 지침서가 될 만하다.
영화는 남녀의 화합이란 전통적인 주제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성이 상품화된 세상에선 ‘쿨’한 결별이야말로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것이다./안순택 기자 soo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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