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총장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내부 구성원들간 불신의 골만 깊어진 형국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본부 보직 개편에 대한 의지를 갖고 기획ㆍ학생ㆍ교무 등 3처장과 대학원장, 평생교육원장 등의 대대적인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보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어수선한 학내 분위기는 그대로다.
원로교수들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총장이 수용의지를 표명한 4가지 안 가운데 본부보직 인사외는 답보상태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송 총장이 얼마전 담화문을 통해 “경영전문대학원의 추진에 대해 신념을 갖고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학내 여건상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송 총장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경영전문대학원 설치 심사위원회에 참석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경상대 교수들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학내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급기야 16일 경상대 문제해결을 위한 실무대책위원회(경실위)는 성명서를 내고 총장의 행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경실위는 “총장이 설명회 자리에서 경상대 교수회의 설립반대와 관련된 총장과의 갈등이 해결됐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외부적으로는 경영전문대학원 추진 중단을 공표해 놓고 내부적으로는 설치를 적극 추진하는 이중성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상대학 학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학장 후보자를 인사위원회에서 임용을 보류해 절차 이행을 하지 않는다는 경상대 교수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충남대 한 교수는 “총장이 대내외적으로 갈등 봉합을 하겠다는 의사를 공표해놓고 실천을 하지 않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불신의 골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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