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 군을 제외한 10대가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까지 옮겨진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학부모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대전 A거점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했던 대전 모 고등학교 B군(17)이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끼고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은 신종플루 확진 판정 이후 증세가 좋아지다가 갑작스레 폐출혈 현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세균감염이 진행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증세 등 합병증이 나타남에 따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치사율은 40%가량 된다.
의료진은 B군이 신종플루로 인해 합병증을 불러와 상태가 악화된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의료진 관계자는 “B군은 신종플루 확진 판정 이후 최근 실시한 두 번의 검사에서 한 번은 양성, 두 번째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신종플루 균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신종플루로 인해 합병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6일 오후 5시 현재 대전이 65개교, 177명, 충남은 83개교, 384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날 하루 동안 대전에서는 12개교 20명, 충남은 11개교 3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영록·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