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대출 연체규모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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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PF대출 연체규모 `눈덩이'

  • 승인 2009-09-16 18:20
  • 신문게재 2009-09-17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연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잔액은 83조7819억 원으로 2007년 말에 비해 18.5%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금융 권역별로 PF 연체율이 대부분 급상승하면서 연체채권 규모는 1조8960억원에서 5조6079억원으로 무려 3배로 불어났다.

금융권 평균 PF 연체율도 2.68%에서 6.69%로 크게 뛰었다.

3월 말 현재 PF 대출잔액이 54조859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0.48%에서 3.1%로 급상승했고 저축은행(10조5000억원)의 연체율도 11.6%에서 14.5%로 상승했다.

자산운용사(5조4500억원)의 PF 연체율은 0.05%에서 무려 23.9%로 급증했고, 증권사(2조8000억원)도 4.6%에서 25.2%로 급상승했다.

보험(5조4000억원)은 2.8%에서 3.0%, 여전사(3조8628억원)는 1.3%에서 5.6%로 각각 PF 연체율이 상승했다.

이처럼 PF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부실처리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PF 부실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PF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상호저축은행이 보유한 PF 부실채권을 1조7000억원(채권가액 기준) 규모로 우선 매입했다.

금융당국도 지난 3월 말 은행 등 나머지 금융권이 보유한 4조원대 PF 부실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은행권이 보유한 PF 부실채권은 8000억원 규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매입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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