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재대관 12년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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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재대관 12년째 그대로

국가·시지정 문화재 44.3% 증가... 재발간 시급

  • 승인 2009-09-16 18:10
  • 신문게재 2009-09-17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대전지역의 문화재를 총망라해 수록한 `문화재대관'에 대한 재발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7년 발행된 대전시 문화재대관은 12년이 넘도록 증간되지 않아, 그동안 늘어난 문화재 관련 자료들을 수록하지 못하는 상태다.

문화재대관은 지역에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는 물론 시지정 문화재, 문화재자료 등을 도판과 함께 문화재 내력을 수록한 책으로 지역의 문화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97년 제작된 시 문화재대관에 수록된 국가 및 시지정 문화재와 문화재자료는 총 106건으로 현재는 이보다 47건(44.3%)이 증가한 153건이다.

문화재별로 살펴보면, 국가지정 문화재가 97년 3건에서 5건으로 늘었으며, 시지정 문화재는 64건에서 98건으로 무려 34건이나 증가했다.

시지정 문화재 중에서는 유형문화재가 9건, 무형문화재 13건, 기념물이 10건 등이 각각 늘어난 상태다.

문화재자료도 현재 50호까지 지정된 상태로 97년에 비해 10건이 증가했다.

시가 지난 2000년 문화재대관을 CD 형태로 제작하긴 했지만 이도 요약본에 불과해 문화재대관에 대한 보안책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문화재대관은 지역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 문화재 대사전 격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학계, 문화재계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지만 남아있는 수량도 거의 소진돼 구하기 어려운 책이 된 지 오래다.

지역 문화재 관련 한 관계자는 “문화재대관은 지역 문화재를 정리한 책이기 전에 지역 역사를 보여주는 중대한 자료”라며 “10년 넘게 증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역 역사를 정리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대관 재발행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재대관 발간 예산을 세운 상태”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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