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시 전국체전기획단과 시 체육회,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은 전국체전 개최까지 남은 34일간 15년만의 전국체전 성공 개최와 3위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경기장 신설 및 개·보수를 완료하는 한편, 선수단의 하계 강화 마무리 훈련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준비과정에 애를 먹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이 대표적이다.
일단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일 대전시 및 대한체육회 등과 회의를 통해 최종 개최로 가닥을 잡으면서, `개최연기'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종목의 전국체전 사전(Pre-) 대회 개최가 무산되면서, 당초 예상한 3000억원 수준의 경제유발 효과가 일부 반감되고 있다.
실제로 당초 이달 중 유성구 성북동 산림욕장 일원에서 개최예정이던 2009 전국 산악자전거(MTB) 대회를 비롯해, 제58회 대한체육회 회장기 전국 수영대회와 박세리배 전국 골프대회가 취소됐다.
제27회 전국 카누선수권대회도 당초 취소됐다가 오는 25일 재개최로 선회하면서, 위안을 던져줬다.
또한 전국체전 개·폐회식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체전기간 대규모 응원단을 통한 활력넘치는 대회 운영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행사 대행사인 SBS프로덕션이 예상한 출연인원은 3000여명에 달하지만, 현재 학생 부문을 중심으로 참가자 확보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5세 미만, 65세 이상 시민의 행사참여도 원칙적으로 배제되면서, 개최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쉽지 않아졌다.
7000여만원을 들여 주요 경기장에 열감지기와 손소독제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 오후2시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시·도 대표자회의 결과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전의 3위 목표달성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41개 정식종목의 대진추첨이 진행된다. 대전이 개최지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지만, 예선 초반부터 서울과 경기, 경북 등 전통의 강호를 만날 경우 3위 목표달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체육회가 이날 발표 예정인 신종 플루 발생에 따른 세부 지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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