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3.7로 3월 말(72.9)에 비해 0.8 포인트 상승했다.
대전(54.9→56)과 충남(42.2→43.2)도 각각 1.1, 1 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도입한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올 2분기 K-HAI 측정 결과, 대구와 광주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전국에서 지수가 가장 높은 서울(156.7)의 경우 1분기(155.4)에 비해 1.3 포인트나 올라 주택구입 여건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분기 중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기 지역도 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98.2→99.4)하며 100에 근접했다. 2분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5.43→5.25%)했다.
그럼에도 불구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계소득은 줄었고 집값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조사결과 올 2분기 가계소득은 1분기 대비 1.7% 하락했고, 주택가격은 135㎡이하 주택중심으로 평균 0.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57.8), 대전(56.0), 울산(44.4)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100을 크게 밑돌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규모별로는 135㎡ 이하 규모 주택의 경우 전반적으로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했다”며 “반면에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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