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민철은 지난 12일 히어로즈와 대전 홈 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18년간의 화려한 선수생활을 정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무료입장으로 정 선수의 뜻깊은 은퇴식을 도왔고, 한화 팬들도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대선수의 은퇴의 아쉬움을 달랬다.
정민철은 이날 마지막 등판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5회말 한화의 공격 후 팬들 앞에 섰다. 이때를 맞춰 그의 화려했던 야구인생이 대전 구장 전광판에 펼쳐졌고,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정민철이 초청한 김영덕, 이희수 전 감독, 농구선수 이상민도 그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함께 했다.
정민철의 입장에서는 감동의 눈물이 날법도 했다.
정민철은 “그동안 선수생활을 후회없이 해왔다고 생각하기에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지않겠다. 저를 아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한화의 재건에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도 이날 경기에서 7-9로 뒤지다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배의 새출발에 큰 힘을 실어줬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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