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씁쓸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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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씁쓸한 미소'

작년 성장성 16.1% 올랐지만 수익성은 감소

  • 승인 2009-09-10 18:13
  • 신문게재 2009-09-11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해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는 다소 주춤했다.

1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육근만)가 발표한 `2008년 기업경영분석 자료'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은 전년 대비 성장성이 높아졌으나 수익성은 하락하고 재무구조는 다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성의 경우, 제품판매가격 인상과 수출호조 등으로 전년보다 높아지며 호전됐다. 지난해 전 산업(농업, 수도사업, 금융·보험, 개인서비스업 등은 제외) 매출액증가율은 제품판매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전년의 7.7%에서 16.1%로 올라섰고 제조업은 비제조업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총자산증가율(10.8% → 11.9%)과 유형자산증가율( 5.0% → 8.9%)도 상승했다.

수익성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손실 등의 요인으로 영업외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등이 동반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7.2%→ 5.6%)을 비롯해 매출액세전순이익률(8.2%→4.5%), 이자보상비율(567.0%→393.0%) 등 수익성 지표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다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손실로 영업외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수익성 지표가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재무구조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말 대비 지난해 부채비율(82.4% → 88.0%)과 차입금의존도(21.6% → 25.0%)가 높아지고 자기자본비율(54.8% → 53.2%)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기자본이 늘어났지만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부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주요 경영분석지표를 전국과 비교해 보면 성장성은 전국 수준에 못 미치는 반면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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