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경찰서가 이주여성을 활용해 수사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주여성 역시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경찰과 이주 여성의 윈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서부서는 이 일환으로 9일 서장실에서 관내 민간인 통역요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에 통역요원으로 활동하는 이주여성은 베트남 출신의 마이(24)씨, 몽골출신 문군체체그(31)씨, 필리핀 출신 마리아(28)씨 등이다.
경찰은 이들을 외국인 피해상담이나 피의자 조사 등의 수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경찰 일각에선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에 대비할 전문통역요원 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마이씨는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이 같은 기회를 준 서부서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충호 서장은 “이주 여성을 활용함으로써 사회활동 참여를 독려시키고 정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언어권별로 이주여성을 확보해 통역요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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