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기업 “위기는 기회”

  • 경제/과학
  • 기업/CEO

자수성가 기업 “위기는 기회”

  • 승인 2009-09-09 18:27
  • 신문게재 2009-09-10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자수성가(自手成家)형 기업은 경제 위기상황을 기회로 여긴다.

길산파이프(주), (주)진합, 삼영기계(주), 성경식품 등 지역의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은 불황을 타지 않는 기업으로 통한다.

경영자가 온갖 시련을 딛고 일군 기업이라 그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상황 위기를 과감한 설비투자 등으로 반전의 기회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1년 정길영 사장이 만든 길산파이프는 스테인리스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현재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길산은 올해 초 논산공장을 2배 규모로 늘린데 이어 계룡에도 신축공장을 조성중이다.

어려운 시기라고 감량 경영하기 보다 앞날을 내다보며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 지난해까지 연간 매출액이 단 한차례도 줄지 않는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덕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진합도 위기관리를 잘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현대차의 자동차 생산량 감소 발표 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조조정 없이 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현재는 정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최근에는 새로운 기계를 설비중이다.

대전산업단지 내 삼영기계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불황을 모르는 기업이다.

지난 1975년 맨 주먹으로 삼영기계를 일궈낸 한금태 사장은 30여년 동안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모두 겪으면서 경영의 비법을 터득해 현재 삼영기계가 만든 철도기관차용 엔진부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성경식품도 한눈팔지 않고 김 생산에만 전력해 최근에는 대덕구 와동공장을 준공,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갈 채비를 갖췄다.

길산파이프 정길영 사장은 “사업을 하다보면 잘 되는 시기와 어려운 시기가 반복이 되지만 관건은 어려운 시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놔야 한다”면서 “설비투자도 경기가 안 좋은 틈을 타서 하게 되면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